2008. 12. 23, 14:00~
흰색 나의 로체에 동생의 영정을 싣고
장례식장 출발, 부평 승화원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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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눈과 바람은 씻은 듯이 가시고
구름 한점 없이, 맑은 오후 였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의 영정을 감싸 안고, 멍~하니 앞만을 응시하며
아무 말이 없는 막내를 옆에 태우고 화장장으로 향하는 나는,
말라버린 눈물로 얼룩진 두 눈을 깜빡이며,
장례식장을 나온지 한참만에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신이시여, 나를 살리시든지 아니면 죽게 하시던지 하소서!"
하며 고통스러워 했다던 동생이 응급실로 실려온지 ......
12시간쯤 지난 즈음 심장이 멈추자 나는 오열을 참지 못했습니다.
아들을 살려달라고 그 토록 기도하시던 어머니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한 채~
사랑하는 아내의 병간호와 절박한 기도 ..
형, 골수를 이식해 준 여동생, 그리고 다른 가족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훌쩍 먼저 떠나버린 동생이 야속했습니다.
늦게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가 싶더니
1년도 채 지나지 못하고 백혈병을 진단을 받은 너,
7년여 동안 투병하면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도
용기와 소망을 버리지 않았던 네가,
가족들에게 죽음을 받아드릴 겨를도 없이
48세의 젊은 나이에 부모와 형을 뒤로 한채
피붙이 하나 남기지 않고, 이렇게 바람처럼 사라지다니 .....
정말 슬프고 가슴이 아프구나!
이 모든 아픔과 슬픔이
결국 세월이 흐르고 흐르면서 잊혀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 만큼은 ~
네가 다시 살아 돌아올 것만 같고,
형! 하고 나를 부를 것만 같아!
꿈과 생시가 구분이 되질 않아~
너의 영정을 쓰다듬으며
"자식을 앞세운 내가 죄인이다. 죄인이다" 하시며
오열하시던 어머니,
내 아들 어디갔냐! 내 아들 살려놔!
내 아들 왜 데려가 나를 데려가지 하시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던 아버지!
"나와 30년간 같이 살자고 하더니,
먼저 가면 어쩌라고, 이 나쁜사람아! 나쁜사람아~" 하고
부르짖던 금쪽 같은 너의 아내~
평소 너의 다정다감한 성품에 더더욱
너를 사랑하고 좋아하던,
친형제 자매, 사촌 형제 자매들의 아쉬움의 탄식, 눈물 ..
"우리 가족의 장손인 수민이가 훌륭히 되어야 할텐데,"
하며~ 각별히 사랑스러워 하던 너,
수민이가 장성하면서 너를 기억 하도록 만들 것이다.
사랑하는 아우야!
잘가거라! 잘가거라! 부디 잘가거라!
인간은 모두 한번은 죽는 것을~
죽은 후에 천국에서 다시 만나거든 이 형을 알아나 볼까?
아~ 보고싶다. 아우야~
사랑하는 내 아우야~
2008. 12. 24 크리스마스 이브에
형이, 사랑하는 아우를 回想(회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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